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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록

요즘 읽은 책들 - 몇줄 감상평

by intermetallic 2023. 9. 13.

요즘 아이패드 미니를 가지고 다니게 되면서, 왔다갔다 하는 전철 안에서 책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들인데, 길게 감상을 쓰긴 힘들고, 짧게 기록해 둡니다.
 
김훈 소설 - 개
시골에서 태어난 진돗개 "보리"의 일생을 개의 시점에서 쓴 소설입니다. 가볍게 읽어 볼만하고, 내용도 재미있습니다. 개의 시점에서 보는 인간 세상의 현실,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호림 -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1, 2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영웅들의 이름이 현대에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얼마나 많이 쓰이는지 새삼 느끼게 합니다. 서구 문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계승이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많은 사진을 활용하여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더 잘 됩니다. 
 
이문열 평역 - 삼국지
어릴 때 삼국지를 아주 많이 좋아했습니다. 그림이 가끔씩 그려져 있고, 나름 쉽게 쓰여져 있던 16권 전집으로 기억하는데 반복해서 읽고 반복해서 읽고 했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그래도 가장 삼국지에선 가장 유명한 이문열 평역판으로 다시 읽었습니다. 기본 스토리는 똑같습니다만, 큰 사건이나 이벤트에 대해서는 개연성이나,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 실제 정사와의 비교 등을 설명해 주어 더 좋았습니다. 나이 먹고 다시 보니, 온갖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예와 의를 중시했다지만, 어떨 때는 야만에 가까운, 어떤 때는 그러한 결정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현대의 상식으로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백승 - 서울을 팔고 도쿄를 샀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위주로 쓴 부동산 재테크 관련 책입니다. 도쿄 뿐 아니라 일본 부동산의 장점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대출 이자가 싸다는 점, 도심의 경우 다른 대도시 (서울, 홍콩, 상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점 등이 장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절차의 복잡성, 세금 처리 문제, 비싼 중개료 등의 문제도 있습니다.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라 가볍게 읽어 봤습니다. 실질적으로 나중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방법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리 - 좋은 곳에서 만나요
올해 여름에 나온 신간입니다. 여러 형태의 (심지어 고양이까지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짧은 이야기를 묶어 한권의 책이 되었고 각각의 이야기의 등장인물이 서로 살짝살짝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는 있겠지만, 크게 여운이 남쓸만한 스토리도 없습니다. 죽음과 죽음 후의 이야기를 고민해보겠다는 의도가 보이지만 과연 얼마나 깊은 고민을 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이야기의 신에 대한 비유는 너무 일차원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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